'2010/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23 북큐슈 여행기 - 7 : 유후인 (4)
  2. 2010/02/17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 (4)

셋째 날 아침도 어김없이 하카타강을 건너면서 시작했다.
숙소가 강변에 있었던 덕분에 바다향기가 나는 하카타강의 강바람을 맘껏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날은 좀 흐렸지만 유후인/벳부 일정을 위해 기차를 타러 아침 7시쯤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힘찬 출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우리는 다시 기차 안에서 골아떨어졌다.

문득 잠을 깨보니 어느새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 유후 디럭스(Yufu Deluxe).
이 기차는 맨 앞 자리가 명당이다.



한참을 달려 유후인에 도착했다.
우리가 탔던 열차 뒤로 한적한 산골의 풍경이 보인다.
전날 갔던 아소와는 또 다른 느낌에 왠지 모르게 설레였다.



표지판에 나와있듯이 유후인의 위치는 하카타와 오이타의 중간인데 오이타에 더 가까운 편이다.

꽤 유명한 관광지라서 여행객들(특히 여성)은 큐슈여행 때 꼭 들러서 1박을 하고 간다는 바로 그 곳.
처음 둘러볼 땐 여기서 오래 머무를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떠날 시간이 되니까 왜 다들 여기서 하루를 묵고 가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일정에 그럴 여유는 없었기에 얼른 보고 벳부로 가야했다.
(다음편에 얘기하겠지만 유후인보다는 벳부를 먼저 갔어야 했다)



유후인역 앞.
평일 아침이라 한산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이른 아침부터 마차를 타는 분들이 있다.

친구가 현금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물어물어 해외 현금지급기가 있는 우체국을 찾았다.
나도 일본에서 현금을 카드로 찾는 건 처음이었기에 반신반의했는데
떡하니 1만엔에 나오는 걸 보고 신기해 했었다.



친구가 카메라 메모리를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들른 컴퓨터 용품 가게.
이런 곳에도 이런 가게는 있구나 싶었다.

가게를 지키는(?) 견공.
작지만 의젓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관광 시작이다.

유후인은 한 마디로 작고 예쁜 가게들이 모인 큰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울에도 삼청동이나 인사동이 있지만
이렇게 산골에 온천과 함께 아기자기하고 오묘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모여 있다는 건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토토로 관련 제품만 모아서 파는 가게.



들어가보면 정말 다양하고 사고싶어지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진열대 옆으로 반층 정도 내려간 곳에 계산원들이 있어서 올려다 보면서 계산해주는 것도 신기했던 모습.

저렇게 큰 토토로는 못사고... 작은 토토로만 하나 샀다(아직 전달은 못했지만).



다른 건 몰라도 이 세트는 참 탐났다.
(너무 비싸...)



모든 가게를 둘러볼 수 없으니 대충 띄엄띄엄 보면서 가는데도 끝이 안보인다.
대신 길이 조금씩 좁아지면서 차와 오토바이는 줄어들고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카페도 있다!
홍대 카페촌이 떠오르면서 여기는 늦은 저녁에 오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여길 다시 가는 날엔 1박을 하겠군)



아기자기한 장식품을 파는 가게.
색감이 마음에 들어 한 장 찍었다.

사실 찍은 사진은 많지만 올리다보니 스포일링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적당히 올리고 나머지는 개인소장을 해야겠다.




한 겨울에 한 여름의 동영상이라 뭔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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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an 2010/04/12 21: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백만년만에 방문했더니 리뉴얼했네;
    싸이에서 보는거랑 느낌이 참 다르다. 여기에 사진이 더 추가돼있나??
    오카리나 부는 녀석들 탐난다 ㅎㅎㅎ

    • BlogIcon zzun 2010/04/13 13:31 Address Modify/Delete

      실제로 보면 정말 탐난다.

      사진이 추가된건 아니고 그냥 크~게 보이는거지 ㅋㅋ
      다음 사진들도 올려야되는데 이번 주말에 시도해봐야겠다.

  2. BlogIcon 박또 2012/02/11 20: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지내시죠? 얼마전 저도 북큐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갔다와서야 zzun님 사진이 생각나서 들렀는데 웬걸 가기전에 확인했더라면 좋은 정보가 많았네요. ^^ 아쉽습니다. 허허. 여행 정리를 블로그에 하려고 계획중이긴한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반가운 맘에 코멘트 달고 갑니다. 곧 트랙백이라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

    • BlogIcon zzun 2012/02/13 13:09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 ㅎㅎ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제 사진은 3년전이라 별로 도움은 안됐을거에요 ㅋㅋ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사람'으로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20대 중반의 어느 해.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자꾸만 그 '사람'의 범주가 좁아져만 가는게
나도 속물이 되어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
 
다시금 예전처럼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수는 없을까.
그러기엔 난 너무 나이를 먹은 것일까.
 
음악만이 내 여린 마음을 달래주는 밤이다.



Simon Dominic & 8℃ Boyz - Lonel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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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nging 2010/02/19 01: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자도 사람이다. ㅋㅋ

  2. BlogIcon zzun 2010/02/19 10: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게 ㅋㅋ

  3. BlogIcon 조나단봉 2010/02/20 14: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람'의 범주가 좁아진다는게, '사람'으로 취급하는 대상이 줄어든다는 거냐?
    아니면 일반적인 '사람' 중에 나와 맺어지는 '사람'이 줄어 든단 말이냐?
    정의역이냐 치역이냐? 이런 질문인가? -_-;;

    속물이 된다는 것을 보면 전자인 듯 한데...
    추노에 나오는 '노비'는 사람 취급도 안하는 뭐 그런 개념인가?

    • BlogIcon zzun 2010/02/23 10:47 Address Modify/Delete

      음.. 굳이 말하자면 '내 사람'이라고 구분짓는 사람이 줄어든다는거지
      예전엔 오픈마인드라 나쁜 사람만 아니면 모두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나랑 안맞아도 그 범주 밖으로 빼버리고 그러니까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라고...

      적고 보니 헛소리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