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1/06/06 해질녘, 헤이리.
  2. 2008/07/10 붉은 신호등
  3. 2007/12/08 시간이라는 녀석
  4. 2007/11/24 날개 (2)
  5. 2007/02/12 시작과 끝

해질녘, 헤이리.

사진 2011/06/06 01:08 |




2011년 6월 5일.
해 질 녘의 헤이리 예술마을.

우치노마키에서 찍었던 사진(http://zzun.net/1240)과 비슷한 느낌이 나서 좋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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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신호등

사진 2008/07/10 23:36 |


시간은 흐르고

또 하루가 가고

이 길의 끝은 보이지도 않는데

내 앞엔 놓인 건

붉은 신호등 뿐이구나


박진영 - 또 하루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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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녀석

사진 2007/12/08 01:40 |


매일

어서 내일이 다가오기를 원하다가도

문득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항상 오늘과 내일의 경계선에서 잠이 들지만

간밤의 꿈은 어제의 것도 오늘의 것도 아니기에

공허하면서도 달콤하다



오늘 나는 이 곳에 누워서

어제의 내가 떠나보낸 시간을 맞이하고

내일의 나를 위해 녀석을 다시 떠나보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한 만남과 이별의 반복은

이렇게 또 하루라는 이름의 선물로 다가오지만

녀석은 절대로 나를 데려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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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석양,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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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사진 2007/11/24 18:07 |


날자...

기다릴만큼 기다렸으니까

이제 땅을 박차고 날아오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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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정훈 2007/11/25 09: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조리개값은 왜 두 개 적었냐?

    • BlogIcon zzun 2007/11/25 12:24 Address Modify/Delete

      내가 적은게 아니라 사진정보에서 자동으로 나오는건데...
      조리개값, 최대조리개값 두 가지네.

      뭐가 다른건지는 잘 모르겠다 -_-;

시작과 끝

사진 2007/02/12 01:23 |

하루가 저물어간다는건 참으로 오묘하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고, 내가 살아있었던 8천 7백여일동안 매일 그래왔지만, 오늘도 또 하루가 저물었다. 아니, 어제.
그렇게 사람들은 매일 '끝'을 맞이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함에 있어서도 그저 피곤한 another working day로 치부해버리곤 한다. 시작과 끝에 대한 그 어떤 감사함이나 두려움도 없이 말이다.




시작은 쉬웠다. 아니 미치도록 힘들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오히려 별로 힘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아예 뛰어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몰랐던 나는 순진하게 뛰어들었고 그런 시작은 나를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저 마네킹은 우아한 자세로 나를 바라보고 있지만 (혹은 그렇게 내가 믿고 있지만) 나를 가로막는건 선명하게도 붉은 신호등과 나를 듣이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5톤 트럭이다. 너무나도 분명한 싸인이다. Stop.




촬영한 시각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사진을 본다면 둘 중에 하나다. 이른 아침 혹은 이른 저녁. 여명 혹은 노을. 시작 혹은 끝. 아이러니하게도 그 둘은 너무나 닮아 있고 특히 나같이 사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혼동시키기 쉽다. 사실 위 사진은 저녁 무렵 찍은 사진이므로 '혹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하는게 아닐까?'라는 기대는 100% 바보같은 짓이다.

하지만 언젠가,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이 있는 여명을
희망이 없고 절망감 가득한 '끝'의 싸인이라고 내가 잘못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평생 다시 갖지 못할 단 한번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나는 '시작'에 대한 기대를 어리석게도 하고 있나보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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