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헤이리.

사진 2011/06/06 01:08 |




2011년 6월 5일.
해 질 녘의 헤이리 예술마을.

우치노마키에서 찍었던 사진(http://zzun.net/1240)과 비슷한 느낌이 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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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강

사진 2011/05/01 12:20 |






이슬비가 내리는 새벽 1시.

한적하고 촉촉한 어느 한강공원.

띄엄띄엄 있는 가로등과,

이제 막 잎이 돋아난 나무 한 그루...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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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에 취한 채로 글로버 가든을 나와 다시 언덕길을 내려왔다.

여행을 하면서 관광명소를 가고, 맛집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고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순간을 뇌리에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버 가든의 재즈는 나에게 그런 순간이었다.





오래된 성당이 있는 곳이다보니 성물가게 비슷한 곳이 있었다.
거기서 스태인드 글래스 그림의 향초를 샀다.
어머니와 친구에게 하나씩 선물했는데 잘 쓰고 있으려나...




그리고 다시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걸었다.
난 처음 간 도시에서는 지도를 보고 걸으면서 지리를 익히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네덜란드인의 거리'라는 저 동네는 2차대전 전후로 네덜란드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 오래된 서양식 건물도 많이 보이는데 나가사키가 항구도시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었다.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서 한참이나 멍하니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해가 지고 있는 걸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일어났다.

아, 나가사키까지 왔으면 잊지 말고 먹어야 하는 것이 있지...







바로 나가사키 짬뽕!
짬뽕이라는 음식이 탄생한 곳이 바로 나가사키다(중국이 아님).

사실 일행이 없어서 혼자 식당에 들어간다는 게 좀 부끄러웠지만
'내가 평생 나가사키를 다시 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니까 용기가 났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역시 정석대로 '찬-퐁'을 시켰다.
우리나라 짬뽕과는 달리 닭뼈로 육수를 내고 맵지 않게 양념을 한다.
숙주나물이 아주 많이 들어가 있고 해산물은 조개살 정도가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흔히 먹는 일본 라멘과 우리나라 짬뽕 맛의 중간 정도?
맛은 좋았다!

장충동 족발집처럼 '원조'라고 불리는 가게가 여럿 있는 것 같았다.
저 가게도 그 중 하나.


이제 배도 부르고,
나가사키에 해야할 일도 한 가지만 남았다.








나가사키는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야경으로도 유명하다.
야경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3층짜리 건물에 식당과 카페가 있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산 중턱의 야외공연장에서 유명한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그리고 8월말인데도 해가 지니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춥긴 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티면서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찍은 사진.

더 어두워졌을 때는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정말 예뻤는데...

그렇게 혼자 궁상맞게 감동하고 있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머나먼 길을 달려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사실 나가사키를 가기로 결정한 것도 일본에 도착하고 나서니까
숙소를 구하지 못해 고생한 것도 그리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푹 자고 일어난 마지막날은 다시 후쿠오카 시내를 돌았다.
쇼핑도 좀 하고.

전에 도쿄에서 들렀던 프린팅 티셔츠를 파는 가게도 후쿠오카에 있더라고.





지하상가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일본에서 혼자 들어가서 먹기 쉬운 것은 역시 라멘이다.
유명한 체인점(?)인 잇푸도(일풍당) 라멘.

역시나 이번에도 조금 얼큰한 라멘에 세트메뉴로 시켰더니 저렇게 나왔다.
매운 정도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 여행기도 어쨌든 1년여만에 끝이 났다.
귀국하던 비행기에서 찍었던 구름을 보니 또 마음이 동한다.



북큐슈 여행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런던/파리 여행기로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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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2010.08.20

사진 2010/09/02 22:00 |

























London, UK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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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프리니 2010/09/03 23: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양 아이들은 어쩜 저렇게 귀여울까..♡♡♡
    왕궁지키는 경비병 색감 참 좋다! 사진 기대할게!

    • BlogIcon zzun 2010/09/05 23:59 Address Modify/Delete

      런던은 빨간색이 많이 보이는 도시라고 하더라고~ ㅎㅎ
      동유럽 잘 다녀와~

  2. 현호 2010/09/08 13: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 미니 홈피 가보니 애들 사진 인기 많더군.
    그리고 너 친구 분 "똥똥배" 라는 사람 다음의 "나도 만화가"라는 곳에서 연재 하시더군.
    친구의 친구가 웹툰에서 활동하니 신기하더구만.
    꼭 네이버나 다음에서 연재하시는 거 보고 싶네.
    만나면 그리 전해주렴~

    • BlogIcon zzun 2010/09/10 10:52 Address Modify/Delete

      똥똥배 여기도 가끔 오는데?
      그림체가 조금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렇긴 한데
      내용은 참 기발하지..
      원래 시대를 앞서가면 당대보다는 후대에 인정받으니까 ㅋㅋ
      앞으로 기대해봐야지.


아사쿠사를 떠나 짐을 맡겨두었던 우에노 역으로 왔다.
비행기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짐은 잠시 후에 찾기로 하고 근처를 둘러보았다.

우에노 공원 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도쿄문화회관.
서울의 예술의 전당 쯤 되는 듯 하다.



다시 찾은 우에노 공원.
휴일이라 사람이 많다.



아름다운 모습을 찍고 싶은 건 당연한 이치.



거대한 비누방울을 만들어 주던 아저씨.

비누방울을 붙잡고 싶은 꼬마.



양대사(?)라는 이름의 절.



수많은 노선이 얽히고설킨 우에노 역.

짐을 맡겨두었던 코인락커를 한참동안이나 찾아 헤매다가
묻고 물어서 겨우 찾았다.



이제는 돌아가야할 시간.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어느새 밖은 어둑해졌다.



4일간 여행하다보니 일본어로 얘기하는게 덜 부끄러워졌다.
승무원에게 스포츠 신문을 달라고 해서 이승엽 기사를 읽...고 싶었으나
아직 신문을 읽는건 무리;
숫자만 봤다.



안녕, 도쿄.



하늘에서 보는 야경은 더욱 아름다웠다.

도쿄가 아니라 서울 말이다.

비싼 돈 들여서 재밌게 해외여행하고 돌아오면서
우리나라가 아름답다고 느낀다는게
참 아이러니...



이제 다시금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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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호 2009/06/16 20: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정말 꼬마애 사진은 예술이다. 언제 시간나면 꼭 출품해도 될거 같다. 너 카메라 뭐냐? 갑자기 갇고 싶어졌다.

    • zzun 2009/06/19 09:39 Address Modify/Delete

      저 정도로 출품하긴 무리지;
      카메라&렌즈도 허접하고...

      내껀 Nikon D50인데 DSLR중엔 거의 제일 저렴한거다.
      렌즈는 18-70mm f/3.5-4.5 일명 아빠번들.

  2. 현호 2009/06/20 01: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가 사진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데, 충분히 괜찮지 않나? 절묘하게 순간이 포착된 느낌이다. 어쨌건 내가 보기에는 정말 훌륭한 작품이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아부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말은 정말 칭찬이야.